투자가들 입김 좌우…“작은 평수 선호”
사전 분양한 뒤, 그 자금으로 건설 공사
한편, 건설업주들은 투자가들에게 사전 분양을 한 뒤, 그 자금으로 건설 공사를 진행해 왔다. 건설업주들은 따라서 안정적인 재정 속에서 콘도 건설을 할 수 있었다고 캐나다 통계청은 밝혔다.
이는 콘도 건설에 투자가들의 선호도가 크게 반영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부는 이들 콘도 투자가들의 개념을 해당 콘도를 한 가구 이상 매입한 주민들로 규정하고 있으나, 실은 타 주나 다른 나라들 출신, 단기 혹은 장기 콘도 임대자 혹은 사업상의 목적으로 해당 콘도 구입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에 포함된다.
2022년의 관련 조사 결과,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콘도들 세 건물 중 하나는 이와 같은 투자가들에 의해 건설된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가들은 콘도 평수가 작은 것을 주로 원했는데, 이는 작은 평수의 콘도일수록 임대나 매각이 용이하다는 판단에서 이다. 따라서 밴쿠버와 토론토 등지에서 지난 20여년간 건설된 대부분의 콘도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평수가 작아졌다.
예를 들면 1990년대 밴쿠버 지역 신규 콘도들의 보통 면적은 912스퀘어 피트였는데, 2016년 이후로는 790스퀘어 피트로 작아졌다. 2022년 밴쿠버 지역 신규 콘도들의 58%는 그 면적이 600스퀘어 피트 미만이었고 39%는 800 평방 피트 이상이다. 또 일부 콘도는 임시 막사를 이용해 250 스퀘어 피트 정도의 매우 협소한 공간으로 나눠지기 도 한다.
SFU대학교 도시 프로그램 전문가인 앤디 얀은 “따라서 밴쿠버 지역 신규 콘도 건설 분야에 대한 투기꾼들로 인해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려는 주민들이 곤경에 처하게 됐다”고 지적한다. 또 건설업체들은 초기 자금난을 이유로, 이 같은 투기꾼들의 활동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2023년부터 BC주정부의 장단기 주택 및 콘도 임대 시장에 정책 변환이 도입돼 시장 분위기가 현재 전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