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자 ‘단기 모기지’ 선호…금리하락 기대
캐나다모기지 사만사 브룩스 CEO에 따르면 캐나다중앙은행이 지난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기 전에 가장 선호된 대출은 5년 고정모기지 였다. 그러나 현재는 몇 년 내에 금리가 떨어지기를 희망하면서 단기 상품을 선호하는 추세로 바뀌었다.
“내년부터 금리를 내리기 시작한다면 3년 단기대출을 선택하면 2년만 남게 되니 일리 있는 선택이다. 모기지를 중도해약을 하면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데 기간이 짧을수록 위약금도 낮아진다. 이런 이유로 지금은 더 짧은(단기)기간 모기지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고정금리 모기지 상품에서 ‘기간’이란 이자율이 정해진 계약기간을 일컫는다. 기간이 만기가 되면 위약금을 물지않고 전액을 상환하거나 당시 금리에서 원하는 기간을 선택해 갱신한다. 이는 대출금 상환에 소요되는 총 기간을 일컫는 ‘상각 기간’과는 다르다.
작년 3월부터 기준금리가 연속적으로 인상되면서 모기지율도 함께 상승해 왔다. 기준금리는 현재 4.75%이고 은행의 대출 기준금리는 약 6.95% 이다.
웹사이트 Ratehub.ca에 따르면 현재 5년 고정모기지 금리는 지난 2009년초 이후 가장 높다. 5년전에 5년 고정모기지로 집을 구매했던 사람들은 집을 샀을 때 보다 훨씬 높은 금리로 갱신해야 한다.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의 2023년 봄 모기지 보고서에 따르면 1월기준 5년 이상의 고정모기지 신규 및 갱신 대출은 전체 모기지의 13%에 불과했다. 대신 1년과 3년 고정모기지 대출이 최대 36%를 차지했다.
팬데믹이 시작되기전인 2020년 1월, 5년이상 고정기간의 모기지 대출은 전체 신규 및 갱신 대출의 46%를 차지했다.
한편 1월기준 변동금리 대출은 신규 및 갱신 모기지 대출은 16.7%를 차지했다. 2022년 1월의 56.7%에서 급감한 수치이다.
단기 고정대출 선택에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Rateub.ca에 따르면 현재 가장 낮은 5년 고정모기지 금리보다 3년 고정모기지의 금리는 더 높다. 금리가 더 하락하지 않거나 더 오른다면 갱신시점에서 더 낮은 금리를 받을것이라는 희망은 사라진다.
RBC은행 지미 아라모우니 모기지담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금리가 하락하기를 희망하면서 고객들이 단기 상품을 선택하고 있다고 한다. 주택구매자와 갱신자들이 모기지 기간을 선택할 때는 앞으로 수년간의 주택에 대한 계획을 이해하고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한다.
“이 집에 계속 살 것인가? 팔고 더 크거나 작은집으로 옮길 계획인가를 고려해야 한다. 그래야 조기해지 할 경우 위약금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 다른 핵심은 자신이 매달 감당할 수 있는 월상환액인가 확인하는 것이다.”
그는 모기지 대출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자신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