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발생 이전에도 상승중이던 집값은 초저금리, 넓은집에 대한 수요 급증, 수요를 따라 잡지 못하는 공급문제로 인해 지난 2년간 걷잡을 수 없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최근 공개된 이브 지루 예산담당관의 주택가격평가서는 2015년 초반까지는 주요 대도시의 집값은 가격뿐만 아니라 대출 능력면에서 모두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토론토, 해밀톤, 오타와의 집 값은 2021년말까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50% 넘겼고 밴쿠버, 몬트리올 보다 약간 더 나빴졌다고 했다.
그는 “평균 소득자는 집 가격이 하락하거나 임금이 상당히 오르지 않는다면 미래에 집을 살 능력이 더 악화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또 “최근 집을 구매한 평균 소득자들은 금리상승에 더 취약해 질 것이며 실직과 같은 갑작스럭 충격에 대처하기 힘들어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토론토, 밴쿠버, 빅토리아, 해밀턴의 가계부채 수준은 재정적으로 취약한 수준이며 소득이 조금이라도 감소한다면 모기지 상환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재정적으로 나은 주택 소유주들은 금리인상에 대처할 수 있지만 최근에 구매한 평균소득자들은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집값 2년간 43% 상승
지루 담당관의 이 보고서는 2021년말까지 전국의 평균 집값은 팬데믹 직전인 2019년 12월의 56만5천800달러에서 81만1천700달러로 43% 상승한 점을 지적했다. 작년 연말 집값은 2015년 1월 평균 가격 41만3천달러보다 두 배 상승한 수치다.
가격상승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경기부양책으로 지속된 초저금리이다. 지루 담당관은 여러 도시의 주택가격이 대출능력을 크게 앞지르고 있으며 실제로 주택감당능력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음 달 캐나다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가 조금씩 상승해 왔다.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변동금리 모기지 대출은 즉시 영향을 받게된다.
그는 금리가 상승하면 평균소득자의 임금 상승분을 상쇄시켜 버려 대출능력은 제자리가 될 것으로 보았다.
평균소득자가 집을 살 수 있게 되려면 가격이 적정선으로 하락해야 하는데 그 중 한 방법은 공급을 늘리는 것이다. 보고서는 2015-2019년 사이에 주택공급량이 인구성장을 따라 잡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연방정부는 주택지 개발관련 승인속도를 높이기 위한 재정지원을 통해서 자치시 주택공급을 늘리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주,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연방 재무장관은 자치시에게 대중교통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주택개발 속도를 높이는 것을 지원의 전제조건으로 했다.
야당인 보수당은 “자유당의 주택정책은 구매능력을 향상시키지도, 공급부족의 문제해결에도 근접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